임신일기

[임신 초기~ 30주]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조기양막파수 /양막조기파열/ 5번째 입원/ 분당서울대병원/양수가새요/양수파열/양막파열

빅노프 2021. 7. 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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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라는 게 산모만 건강하면 아무 일도 없이

무탈하게 출산하는 줄 만 알았어요.

초산이기도 했고 배 뭉침이 어떤 느낌인지도 잘 모르겠고

입덧으로 인해 먹는 것만 잘 먹으면 무탈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의도치 않게 5번의 입원을 거쳐 지금 현재도 입원 중이에요.

입덧으로 입원 3번,

맹장수술로 인해 입원 1번,

양막 조기파열로 현재 입원!

 

정말 건강하던 내가 임신하고 나서 이렇게 자주 입원을 할 줄이야...

지금 생각해 보면 입덧으로 인한 입원은 지금보단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맹

장수술을 할 때만 해도 안 하면 안 되기에 했는데,

현재 양막조기파열은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다들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30주 2일이 되던 날 아침 소변을 보고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자려고 하는데

밑으로 따뜻한 뭔가가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그때 당시는 그저 '임신을 하면 요실금도 생기나..? 정도로 생각했고

속옷과 옷을 갈아입으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뭔가 주르륵 몸을 타고 내려오는 게 느껴졌어요.

그 순간 '양수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서둘러 화장실을 가서 속옷에 묻은 색과 냄새를 살펴보니

소변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출근한 남편에게 바로 전화를 하니 분만장으로 전

화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말에 "괜찮겠지!"라고

전화를 끊었어요.

전화를 끊고 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양수일 경우는

무조건 병원을 가야 한다는 글들을 읽고

바로 분만장으로 전화를 하니 입원할 수도 있으니

입원 준비를 해오라는 말을 들었어요.

양수가 새는 증상이 있다면 바로 내원 중인 병원으로 문의해보세요!!

혹시나 더 양수가 샐 수 있어서 패드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택시를 혼자 타고 가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심각하다 생각을 못 해봤어요.

혹시나 하는 맘에 입원 준비를 해간 거였는데....

분만장으로 가니 양수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초음파로 아가 확인, 양수량 확인, 혈액검사, 수액 달기, 등등 을 하고 나니

양수가 맞다고

[고위 험산 모집 중 치료실]로 입원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니 정신이 확! 들었어요.

또 충격적인 말은

이렇게 양막이 조기에 파열된 저의 경우에는

34주까지 입원하고 있다가 34주에 출산을 해야 하고

아기가 신생아 중환자실? 집중치료실?로 간다는 말이었어요.

저 때는 정말 머릿속으로 정리가 안되고

아가가 지금 1.5kg인데... 34주까지 키운다 해도 얼마나 클지... 걱

정이 앞서기 시작한 후부터는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ㅜㅜ

그저 입원해서 눕눕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입원과 동시에 페성숙 주사도 맞았어요.

좋지 않을 경우

이번 주 -다음 주까지 출산한 가능성이 20~30프로 정도라는

말을 들으니 더 맘이 우울해졌어요.

현재도 너무 맘이 좋지 않고 병실이 너무 답답하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아가를 배 안에서 34주까지 조기 진통 없이 키우기 위해서 버티고 있어요!

다른 고위험 산모분들도...! 함께 힘내요!

이렇게 일기 겸 과정을 적으면서 저의 마음의 위로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고위험 산모분들 힘내시고 함께 이겨내 봐요!

2021.02.14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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