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위험산모실에 입원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몰라서 겁이 나고 막막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고위험산모실에 있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행동들을 적어보려고 해요.
뭘 해도 시간이 안 갈 것 같고
남편 오는 시간만 기다리게 되고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어요.
특별한 방법은 아니지만
입원으로 인해
임신으로 인해서
정서적으로 힘든 산모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1. 하루 루틴 만들기
1. 하루 루틴 만들기
대략적인 하루의 루틴을 만들어 보니
훨씬 하루 기분이 좋았어요.
병원에서도 나의 일과가 있구나 싶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던
저의 마음을 잡아주었던 기본적인 루틴였어요.
예) 혈압 - 아침식사 - 혈압 - 샤워 - 점심 식사 - 초음파- 혈압 - 저녁식사 - 남편 면회 - 샤워 - 책 읽기/일기 - 잠
2. 법륜 스님 책
2. 법륜 스님 책
전 임신하기 전만 해도
감기도 잘 안 걸리는 튼튼이였는데,
병원에 입원하니 답답하고
기분 조절도 안되고 정말 힘이 들었어요.
그러다 남편이 법륜스님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했고
한 챕터씩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 나누자고 했어요.
책을 구매해보니
유튜브 오디오 파일, 마음 챙김 필사 노트, 행복책까지
이렇게 3가지가 왔어요.
처음에는 필사와 책 읽기가 도움이 될까 했는데
자기 전 행복책 한 챕터 읽고
하루의 일기와 책의 느낀 점을
필사 노트에 적으니 하루 일과가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이 책은 마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구매하면
오디오북도
제공이 되는데
마음이 심란해지면
이어폰 끼고 들으면서 복도를 걷거나
생각이 많아져서 잠이 안 올 때
들으면서 자면
훨씬 안정되고 좋았어요!
아래에 링크 걸어둘게요 :-)
링크 : 책정보, 법륜 스님의 행복 : 네이버 책 (naver.com)
3. 아빠의 동화 녹음 태담
3. 아빠의 동화 녹음 태담
고위험 산모실은
저녁 6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30분 면회가 가능해요.
너무 짧은 시간이라
남편과 제가 이야기 나눌 시간도 부족해서
뱃속 다람이에게
태담을 많이 못 해줬어요.
그래서 남편이 집에서 태교동화를
한 편씩 녹음해서
저한테 카톡 파일로 전송하고
저는 복도나 조용한 곳에서
스피커폰으로 뱃속 다람이에게 들려줬어요.
아래에 링크 걸어둘게요
링크 : 책정보, 두뇌 자극 태교 동화 : 네이버 책 (naver.com)
4. 샤워
4. 샤워
샤워는 잡생각 없애는데 최고였어요.
하루에 2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입원하고 나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많아지니까
정신적으로 힘이 들고 밤에 잠들기도 힘들어서
오전 중에 샤워 한번, 자기 전에 샤워 한 번은 하루 2번은 꼭! 했었어요.
( 사람들이 사용 많이 안 하는 시간대를 잘 찾아서 하면 좋아요)
확실히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머리 감고 샤워하고 나면 잠도 훨씬 잘 들어요.
5. 먹고 싶은 간식 주문하기
5. 먹고 싶은 간식 주문하기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신랑에게 카톡으로 남겨놓으면
오후에 면회 올 때 사 왔어요.
예를 들면 던킨도너츠 바바리안 크림, 에그타르트,
한라봉, 마카롱, 떡볶이, 볶음밥, 포카리, 수박, 망고 등등.
베드마다 개인 냉장고가 있어서
저녁에 사 오거나 만들어오면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오전 오후에 심심할 때
하나씩 꺼내 먹었어요.
내일은 이거 먹어야지~ 저거 먹어야지~
이런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수박은 아기가 잘 큰다 그래서
먹으면서 더 힘이 났어요ㅎ!
6. 남편
6. 남편
정말 전 남편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주변 산모님들과 이야를 나눠봐도 남편이 의지가 제일 많이 된대요.
그래서 일반 병실로 가서
남편이 평일 퇴근 후, 주말에는 맘 편하게 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회사를 다녀오거나 출퇴근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계속 함께 상주해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2월 기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힘들었지만
고위험산모실에 있는 편이 저와 아기의 건강에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들면 언제든 달려와서
가까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 준
남편 덕에 아주 든든했습니다!.
7. 이곳이 내 집이다♬
7. 이곳이 내 집이다♬
얼떨결에 입원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니깐
답답하고, 너무 집에 가고 싶음 마음에 힘들었어요.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안되고, 양수가 새는 것 때문에 편의점조차 못 가고
4층 복도만 왔다 갔다 하려니 힘들더라고요.
또 병원은 집만큼 편하지도 않아서 병실이 싫게만 느껴졌어요.
남편에게 힘들면서 울면서 전화를 하니
군가 중 가사 속에 " 이곳이 내 집이다~"라는 가사가 있는 곡이 있대요.
그게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알려주더라고요.
몇 년을 군대 안에서 지내야 하는 군인들이 군대를 적응해야 하니
그런 노래 가삿말이 나왔나 봐요.
생각해 보니 전 입원한 상황 자체를 못 받아들이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 시간을 마음 편히 못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병실에 있는 게 힘들 때마다
"이곳이 내 집이다~"라고 마음속으로 노래를 불렀어요.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니 병실, 입원이 적응이 조금 수월해졌어요.
갑작스러운 입원을 하면서
갑갑하다는 생각에 힘들어하는
산모님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적다 보니 많아져서
2편으로 나누었어요.
고위험산모실 적응에 도움 되었던 행동들-2
으로 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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